안녕하세요.
우리술을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우리술제작소 수국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시행 이전 제주도를 방문해
나 홀로 제주도의 양조장들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소개시켜드릴 양조장은
독특한 컨셉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막걸린]이에요.
렌트없이 뚜벅이로 여행중이라
제주시 조천읍 '남조로검문소'에서 내려 도보 약 10분의 거리를 걸어갔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흥얼거리며 살짝 언덕길을 올라갔어요.
드디어 도착~
막걸린의 빨간 로고가 보이는 막걸린 판매점&양조장에 도착했습니다~
큰 평수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독특한 막걸린 내부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길을 사로잡는건 역시나
빨간 '막걸린' 로고지요?
그 옆에는 지금 2020년 맞죠?하고
제 휴대폰 달력을 다시한 번 확인하게 되는
레트로풍의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쇼케이스 안에는 신명나는 이름의
'흥흥흥 쌀막걸리'와 '흥흥흥 꿀막걸리'가 있습니다.
500ml와 300ml 사이즈가 있어요.
쇼케이스 위에는 흥흥흥 막걸리의 가격과
취급주의 방법이 써져있어요.
위탁수화물로 붙이면 '내 술이 어디갔지?' 되버린다네요 ㅋㅋㅋ
옆에는 술지게미로 만든 스크럽과
예쁜 막걸린 잔도 판매하는 중이에요.
저도 세트로 사왔지요 ㅎㅎ
그리고 술지게미를 이용해만든
부드러운 지게미 수제비누도 팔아요!
제가 비누파가 아니어서 요건 사지 않았지만..
비누 자주 쓰시는 분들은 사용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매장 곳곳에 제 세대 이전세대의 모습이 보여요.
80-90? 70-90?느낌입니다.
실례를 무릅쓰고 대표님 나이대를 여쭈어 보았더니 저랑 비슷한 나이대였어요.
대표님도 이 세대가 아니시지만 올드뮤직을 좋아하신다네요!
사진이 흔들렸지만(...)
한쪽에는 누룩도 법제중이신게 보여요.
쌀, 물, 누룩만 넣어 만드는 술이에요.
사진촬영은 못했지만 양조장 내부도 살짝 구경을 했습니다.
대표님 혼자서 조금씩조금씩 만들어서 판매하시는 중이라
육지쪽에는 납품을 안하시고 계세요.
그래서 제주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술이에요.
저는 사장님과 300ml 한 병을 나누어 마셨답니다.
(이후에 500짜리 두 병 더 사갔어요ㅋㅋ)
병과 잔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밑에 가라앉은 앙금을 잘 섞어서 따라주세요.
멥쌀만을 이용해 만드셔서 그런지 아주 약간의 단맛이 있지만 드라이하고 깔끔했어요.
다른 음식들과도 잘 어울리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멍게, 해삼같은 제주도의 해산물고 잘 맞겠다 싶더라고요.
막걸린의 컨셉에 맞춰 레트로한 색으로 매장을 예쁘게 꾸미셔서
머물기에도 즐거운 곳이었어요.
혹 제주도 양조장을 가보신다면 막걸린도 꼭 한번 가보세요~
조천읍의 본점 외에도
제주시 한살림, 동문시장, 협제와 서귀포에도 일부 납품이 된다하니
본점 방문이 힘드신 분들은 그곳에서 맛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